*본 포스팅의 정보는 투자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개별 주식이 아닌 ETF 상품만 투자하는 이유를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위에 언급하였듯이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식투자
이 블로그를 시작할 즈음에 주식 투자도 같이 시작했는데, 그동안 엔터주, 중공업, 제약,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하는 회사를 찾아보고 투자하면서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뉴스도 챙겨보고, 차트도 나름 비교하며 보면서 여러 투자 방법을 따라했지만, 최근에는 모두 정리하고 ETF상품들로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주식 시장에서 매일 같이 접할 수 있는 '흑조 이론, 블랙 스완 이론'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흑조이론
백조만 존재한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호주에서 검은색의 백조, 흑조를 발견하면서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경우에 빗댄 '흑조 이론'은 레바논 출신 경영학자 탈레브가 제시한 이론으로, 1. 예외적으로, 예상할 수 없었던 사건은 발생하며, 일단 발생하고 나면 2.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지만, 정작 발생 후에 사람들이 사실은 그 사건이 3. 예측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일은 발생할 수 있으며, 사건 발생 후에는 '사실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주식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면서, 주가가 폭락하거나 큰 사건이 발생할 때에 주식 커뮤니티나 토론방에 '했제'나 끊임 없이 경고했다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이 이론을 이해하기 보다 쉬울 듯 합니다.
예측 불가한 주식 투자
주식 투자에 갑자기 '흑조 이론'을 말하는 이유는 일이 발생하고 나서 그 원인을 찾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기는 쉽지만, 정작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식 투자에서는 이런 '흑조 이론'의 예가 거의 매일 같이 등장합니다.
일례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있는 데, 발생 후에는 다들 그 위험성을 알았다고는 하지만, 정작 그 사건이 발생할 때는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고,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국내에는 횡령 사건으로 갑자기 거래 정지가 된 오스템임플란트 등 하루 아침에 피해를 보게 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또한 사건 관련자가 작정을 하고 사기 행각을 벌이지만, 잡히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 한 방울로 많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했던 테라노스, 한 때 스타벅스를 위협할 존재라며 각광을 받았지만 결국은 몰락한 루이싱 커피도 있습니다.
또한 사건이나 사기를 벌이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있는 데, 그 사례로 페이팔이나 메타 그리고 최근의 넷플릭스 등이 있습니다.
즉, 주식 시장에서 개별 주는 지금은 믿음을 줄 정도로 엄청난 성장성과 사업성을 보이고 있을 지는 몰라도,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발생하고 무슨 일이 연루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험이 발생하고 나면 대응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는 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주식 전문가들도 분명 있으며 자신의 예측에 따라 투자하고 개별 기업에 투자하여서 크게 성공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흐름을 계속 관찰하며, 위험을 회피하고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문제는 과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인 것 같습니다.
ETF의 장점
ETF는 앞서 설명한 바 있지만, ETF 상품의 목적에 따라 주식 회사를 편입해서 하나의 투자 상품으로 만들고, 그 뒤에도 계속 그 목적에 맞는 지 편입 종목들을 심사한 다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회사는 리스트에서 내보내는 성격을 가진 투자 상품입니다.
그렇기에 ETF 상품은 개별 주식, 회사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3가지 장점을 가집니다.
1. ETF의 목적에 맞는 기업을 나보다 더 잘 찾아낸다
2. 그 목적에 맞는 여러 기업에 투자하기에, 한 기업에 문제가 생겨도 완충이 된다.
3. 목적에 맞지 않는 기업을 주기적으로 걸러내고, 새로운 기업을 편입시킨다.
ETF에 포함되는 기업들이 '흑조 이론'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직접 관리하기보다는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관리하기에 한 때 믿었던 기업의 성장성이 꺾이거나 문제가 발생해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ETF의 단점
물론, ETF가 투자하기에 완벽한 상품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ETF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투자 기업을 관리하는 '액티브 펀드'의 경우, 관리자의 판단 오류가 그대로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때는 엄청난 호응을 얻었던 ARK investement의 돈나무 누나, 캐시 우드의 ETF 상품이 예가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1년에 4번이나 그 이하로 종목을 관리하면서 편입, 편출하는 ETF의 경우에는 시장에서 발생한 사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흔하지는 않지만, ETF를 운영하는 운영사도 결국은 사람이 운영하기에 위험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정리
개별 기업의 경우, 성장성이나 사업성에 관계 없이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거나 갑자기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위험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로 엄청난 수익을 보여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하기 보다는, 단점도 분명히 있지만, 나보다는 더 잘 대응하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 투자 기업을 계속 해서 관리해 줄 수 있는 상품인 ETF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ETF 상품이 항상 최고의 투자 대상은 아니기에, ETF 상품을 고를 때 중요한 부분인 종목 선정 등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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