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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스마트폰인, HTC 디자이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이 휴대폰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간단하게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출처 htc.com)
한 손으로 쥐고 있기엔 딱 알맞은 외관 |
디자이어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땐, 정말 손에 딱 감기는 크기며, 두께 그리고 둥글둥글한 모서리 처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3.7인치의 액정에 5백만 화소의 카메라와 또 하단에 광학 트랙패드 등의 여러가지 갖출 기능은 다 갖춘 폰이었기에 더더욱이나 후회없이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HTC는 자사의 스마트폰에 센스 UI라는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는데, 안드로이드가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때 디자이어를 구별시켜주는 요소였습니다.
상단에 정말 꾹 눌러야 하는 전원버튼, 우측 하단에 볼륨 조절키 그리고 휴대폰 하단에 보면 검은색 점 같은 것이 보이는 광학트랙패드가 있습니다. HTC레전드 폰에도 있는 이 트랙패드는 반응속도가 상당히 좋아서, 화면 전환이나 이동하는 데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어찌보면 아이폰 만큼의 부드러운 이동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완벽해 보이는 디자인을 가진 디자이어에도 치명적인 단점이라 생가될만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뒷판입니다.
(출처 htc.com)
많은 휴대폰이 그러하듯 디자이어도 뒷판 전체가 분리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이 뒷판을 분리해낼때 미칠 듯이 불안합니다. 왜냐면 이 얇은 플라스틱 뒷판이 마치 부러질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뒷판 분리할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아쉬운건 분명합니다. (사견인데, 제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폰 중에 뒷판 분리의 최강자는 HTC의 HD2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사용기를 쓰겠지만, 이건 가운데 금속부분이 분리되는 거라 부러질 위험도 없고,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고 부착도 할 수 있었습니다.)
업그레이드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려준 디자이어 |
처음 디자이어가 안드로이드 1.4인가? 1.6인가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건 순전히 기억에 의한 사용기임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사실 그때만해도 앱 사용에 대한 생각이나 지식이 많지 않았기에 정말 그냥 휴대폰의 기능에 인터넷만 잘 되어도 상당히 만족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최선의 기기였습니다.
지금은 프로요까지인가(?) 업데이트 된거 같은데, 사실 이때만 해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기기였습니다. 물론 통화녹음이나 몇몇 세세한 기능이 안드로이드에 없었기에 아쉬움이 많을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 이렇게 업데이트에 민감해진 분위기에 문득 이때 사용한 디자이어를 생각해보면, 이 기기를 사용했으면 뭐 그럭저럭 잘 사용했을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 보냈을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드네요.
(출처 htc.com)
저가폰 시장에서 충분히 롱런할 수 있는 제품 |
HTC의 디자이어는 정말 맘에 들었던 기기입니다. 전화, 문자, 웹서핑 그리고 몇몇 앱을 사용하는 범위에선 정말 좋았던 기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도 프로요까지 업그레이드가 된 상화에서 몇몇 게임을 제외한 앱 대부분은 무난히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걸 앞으로 2년, 3년 쓰라면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자신의 사용범위에 맞다면 당분간은 쓰기에 무리없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듀얼코어와 LTE 폰 등에 밀려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서서히 역사의 한 이름으로 사라져가는 디자이어의 모습이지만, 지금 급성장하는 중국이나 인도 유럽 등의 저가 핸드폰 시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전무후무한 스마트폰 디자이어의 제 2전성기가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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