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전자가 휴대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크게 뒤진 것을 만회하려고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부분에서도 또 핸드폰 업데이트 지원도 신속하게 대응하려고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LG전자는 자사 제품간의 유기성을 강조하기 위한 3D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동건, 김태희 등 유명한 연예인까지 모델로 사용하면서 정말 전례없이 큰 규모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flickr.com 작성자 LGEPR)
분명 자사제품을 따로가 아닌 서로 연결해서 광고를 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하나의 제품만을 구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 관련 제품의 한 부분을 구입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마케팅 같습니다. 사실 예전에 이와 관련해서 삼성전자에게 제품간의 유기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글을 쓴 적이 있긴 합니다
http://11pm.tistory.com/87
삼성, 이젠 각 제품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자.
그런데 최근 LG가 이런 류의 광고를 가지고 나온것에 대해 새삼 놀라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품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광고를 한다면, 소비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 다른 제품을 구입할 때, 혹은 어떤 한 컨텐츠를 구입해서 그것을 자기가 가진 모든 기기에서 문제없이 소비하기 위해, 전혀 다른 회사의 제품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회사의 제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 그런데! LG는 이런 연결고리로 선택한 것이! 3D 입니다. 3D.
제가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굉장히 LG에 관심이 많은 지나가는 사람으로서 생각하기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 3D 마케팅이 실패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효과를 내지 못하는지 간략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뭔지 생각은 해보았는가 |
너무 당연한 질문이지만, 정말 이 질문은 LG전자에게 하고 싶습니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어떤 컨텐츠를 구입 또는 생산 했을 때, 그것을 문제없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LG제품에서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해봐야 하는 것은 당연히, '과연 소비자들이 3D 관련 컨텐츠를 얼마나 자주 생산하고 소비하고 싶어하는가?'입니다.
(출처 flickr.com 작성자 LGEPR)
답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일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3D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 뿐이지, 생활에서 계속 써보고 싶은 컨텐츠 이거나, 꼭 필요한 컨텐츠가 아닙니다. 따라서 3D를 필요로하지 않거나, 그다지 호기심이 강하지 않은 소비자에겐 LG전자의 제품은 아무런 매력을 느끼게 하지 못합니다.
바로 여기에 3D 마케팅의 함정이 있습니다. 지금 LG는 3D 마케팅은 소비자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채, 마치 자기들이 3D의 선두주자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려는 것일 뿐, 소비자들이 정말 생활상에서 사용하는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기기라는 것은 전혀 마케팅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즉, 마케팅에 소비자에 대한 배려나 고려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기술자들의 의견만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라는 의견입니다.
게다가 이런 마케팅의 함정으로 3D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 하면, 소비자의 입에선 'LG제품 3D 말곤 볼 꺼 없어' 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이것이 입소문이 되어 LG제품에 더더욱 안 좋은 이미지만 가져다 줄 것입니다. 왜냐면 LG전자 했을 때 3D이미지가 너무 강해버리면 다른 부분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다보면 정말 끝도 없을 꺼 같아서 이쯤에서 딱 끝내야 겠네요. 최근 들어 대내외적으로 난타 당하고 있지만, LG는 분명 잠재력이 있고, 또 많은 기술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그런 업체이기에 다시 한번 삼성이나 해외 기업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LG전자의 얼굴을 만드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더더욱이나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통해서 발전하는 LG전자의 모습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출처 flickr.com 작성자 LGE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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