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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잡고 있고, 상당한 고정층을 가진 소니엑스페리아에서 워크맨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핸드폰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x10 미니 프로. 이제 이 핸드폰의 사용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출처 sonyericsson.com)

 

 
앙증맞은 외관, 오래 사용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 배터리
 

 처음 x10 미니를 (프로가 아닌) 보았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작은 화면에서 가상 키보드만을 사용해서 글을 적으려는 걸 생각하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하지만, 키보드도 추가로 달린 x10 미니 프로가 있기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x10 mini pro는 키보드가 본체 아래에 있고, 슬라이드 형식으로 쿼티 키보드를 꺼낼 수 있습니다.
전원버튼은 상단에 위치해 있고, 이게 약간 함몰해 있습니다. 폰 아래 쪽에는 핸드폰 줄을 걸 수 있게 만들었더라구요. 무게나 크기를 보면 목에 매고 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버튼은 화면 정면 아래쪽에 메뉴, 선택, 취소 이렇게 세 개가 있습니다. 


(출처 sonyericsson.com)

화면 뒷면은 전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전체를 들어내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500백만 화소의 카메라와 스피커가 위치해 있습니다. 소니의 카메라 기술이 그대로 녹아들어간 것 같진 않지만, x10 미니의 카메라는 상당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왠만큼 찍어도 일반 디카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사진을 찍고 나서 어떻게 제대로 된건지 아닌건지 확인이 너무 힘듭니다. 화면이 너무 작아서 눈 아파요.
 우측에는 미니 USB 포트가 위치해 있고, 좌측에는 음량 조절 버튼과 카메라 버튼이 위치해 있어서, 간편하게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있게 해놓은 점도 정말 마음에 듭니다.

 

 


(출처 sonyericsson.com)

 mp3기능도 정말 좋습니다. 소니의 레이첼 UI가 워낙 이쁘기도 하고, 소리도 좋고 해서 가볍게 들고 다닐 mp3로도 부담없이 사용가능할 듯 하네요. 만약 그냥 들고다닐 카메라와 mp3대용으로 필요하다면 최근 중고 시장에서 십만원 내외로 팔리고 있는 x10 미니를 사시는게 일반 mp3 등을 구입하시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히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 적인 사이즈나 무게는 한 손에 쥐어서 들고다니기에는 최적의 사이즈라고 정리 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화면 사이즈는 (2.? 인치 정도?!) 정말 오래보고 있으면, 시력 멀게 하기엔 딱 좋습니다. 게다가 밧데리도 조기 퇴근엔 뛰어난 소질을 보여줍니다. 이 녀석 때문에 처음으로 차량 충전기를 구입했었네요. 아무튼 뭐 카톡 좀 하고 사진 좀 찍고 하면, 아주 쑥쑥 밧데리 나갑니다.

이쁘지만 발전 없는 내부 모습
 

(출처 sonyericsson.com)

 

 소니에릭슨이 자사의 핸드폰에 탑재하는 레이첼 UI는 상당히 이뻐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투명성을 두드러지게 만든 UI는 소니에릭슨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OS는 안드로이드 2.1 이클레어를 탑재하고 있지만, 몇몇 능력자들이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할 수 있게 만든걸로 압니다. 다만, 제가 이클레어만 써봐서 그 진저브레드의 성능은 잘 모릅니다.

 정말 아쉬운 점은 소니에릭슨 이 녀석들은 우리는 디자인을 판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큰 회사들 중에선 형편없는 업데이트 내역을 보여줍니다. 아니, 이것들 안 해줍니다.

 문득, 예전 삼성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새로운 버전의 OS가 나오면 새로 핸드폰을 만들어 팔고, 이전의 핸드폰은 그냥 버리는 듯한 행태를 보여줍니다.

 (사실 이것에 관해선 저도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은 최고다, 근데 스마트폰 치곤 뭔가 모자른거 아닌가?
 

 소니에릭슨은 그 디자인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디자인과는 다른 정말 이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소니의 기술이 묻어나서 그런지 만족스러울만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x10 미니 프로는 여기서 끝입니다. 내부 소프트웨어도 이쁩니다. 그게 끝입니다. 그렇다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해주냐, 그것도 아닙니다. 카메라 좋습니다. 그런데 많이 못 찍습니다. 밧데리가 그냥 조기퇴근 합니다.

 x10 미니 프로를 쓰면서 드는 생각은 초기 만족도에 비해서 사용하면서 느끼는 만족도가 너무 낮다는 생각입니다. 화면 크기, 밧데리 성능, 앱 호환성. 이 세 가지 문제로 x10 미니 프로를 주로 사용하는 폰으론 사용하기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최근 무척이나 저렴하게 풀리는 가격 때문에 mp3를 구입하려 하셨던 분이나, mp3에 카메라 기능이 있는 걸 원하시는 분들 등에겐 정말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x10 미니 프로의 선택 요인은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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