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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전자책 리더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능과 성능을 다 갖춘 기기를 찾기 위해서 이것도 사보고 저것도 사보고 하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신기하게도 지금 판매되는 전자책 기기들이 다 하나같이 뭔가 아쉬운 점이 꼭 하다 이상은 있더라구요.

 저도 그 때문에 이런저런 전자기기를 구입했다가 최근에 인터파크에서 출시한 비스킷이라는 전자책 기기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큰 고민없이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비스킷을 2달 정도 사용해본 지금 이시점에 비스킷 사용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외관
 

비스킷은 두께를 얇아 보이게 해주는, 가장자리가 얇고 가운데로 갈 수록 두꺼운 뒷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뒷 판에는 하단 양쪽에 스피커를 가지고 있고, 모든 버튼과 USB 연결 부분 등은 본체 하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느낌이 상당히 심플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게다가 하얀색의 외관이 더욱 그렇게 보이도록 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전면에는 액정과 키보드가 위치해 있는데, 이 키보드를 보면 비스킷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화면 넘김 버튼은 큼지막하게 양쪽에 위치해서 오른손, 왼손에 관계없이 어느 손으로 잡고 있어도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이전 페이지로 넘어가는 버튼은 왼쪽 (PREV)에만 있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게다가 오른쪽의 (BACK)키는 이전 메뉴로 가는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데 사실 처음 사용자가 보기엔 헷갈릴만도 하게 만들어 놓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방향키나 비스킷의 모든 기능을 키보드로 제어할 수 있게 하였고 또 키만 보아도 무슨 기능을 하는지 알게 해주는 직관적인 표시는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키보드의 숫자 선택을 위해 숫자키를 누르면 가운데 숫자 버튼 부분에 불이 파랗게 들어오는데, 이거 정말 이쁩니다. 하얀색 본체에서 파란빛이 더욱 이뻐 보이더라구요.


사용자를 만족시킬 모든 기능을 넣은 비스킷, 하지만...
 


 비스킷의 액정은 지금 국내에서 제작 출시되는 전자책 리더기 중에서 가장 가독성이 높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좋습니다. 그동안 북큐브, 페이지원을 사용하면서 느낀거지만 월등히 뛰어다나 이런 느낌은 없어도 확실히 글자도 선명하게 잘 보여서 책 읽기 좋다는 느낌은 가집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3G 기능 내장으로 밖에서 자유롭게 책을 검색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사용 안합니다. 느리고, 느리고, 느려서 차라리 그냥 컴퓨터로 구입하는 게 훨씬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게다가 3G 기능은 인터파크 서점만 검색할 수 있게 하고, 다른 웹서핑 등은 전혀 할 수가 없기에, 만약 3G 모델과 3G 없는 모델 가운데서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3G없는 모델로 가시라고 강권 합니다.
 

 

 


 비스킷은 또한 TTS 기능이라고 책을 읽어주는 기능이 있는데, 한글, 영어책 모두 지원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책을 읽어주는 성능 또한 뛰어나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기계가 읽어주는 느낌이 조금 덜하다고 할 까요, 상당히 자연스럽게 읽어주기는 합니다.
 그리고 전자사전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영어 책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방향키를 움직여 커서를 모르는 단어에 놓으면 하단에 단어의 뜻이 간략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엔터키를 누르면 더 자세한 뜻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이건 마치 킨들의 사전 기능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게다가 전자사전처럼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서 첫 화면에서 사전을 선택해서 들어가면 원하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게 해놓은 점 또한 사용자를 많이 배려했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 외에도 이미지를 보는 기능, mp3 기능 등이 많이 있네요. 다만 sd 카드를 통한 확장은 안 됩니다. 2.7GB의 용량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많은 기능이 있는 비스킷이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 매번 깜빡이는 것과 폰트의 종류 등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스킷의 최대 단점은 이런 것이 아니었으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포기하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말을 생각나게 하는 비스킷
 

 인터파크의 최대 단점은 바로! 치타의 달리기 속도를 뺨치는 밧데리 퇴근 시간!  수많은 기능을 제공해도 그것을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배터리라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만, 비스킷의 배터리는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빨리 사라집니다. 보통 전자책 리더기라면 피처폰 휴대폰처럼 오래가는 배터리 성능으로 배터리 문제는 크게 떠오르지 않는데, 인터파크의 비스킷은 마치 스마트폰의 밧데리처럼 늘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건 배터리 분리 되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사용하시는 분들 보면 슬립모드가 아니라 아예 끄고 켜고 하시면서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던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단점으로 비스킷으로 파일을 옮기기 위해 사용해야만 하는 매니저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이 매니저 프로그램도 안정적이지가 않아서, 로그인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로그인 하지 않아도, PDF나 다른 오픈 epub, txt 등의 파일을 옮길 수 있게 해놓은 점은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어찌되었든 이 매니저 프로그램은 왜 이렇게만 해야했는가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비스킷의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분명 이것도 말고도 이런저런 단점이 있지만, 그것보단 장점이 더 눈에 들어오는 비스킷입니다. 저도 사실 배터리 문제와 인터파크에서 구입한 책만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른 이북 리더기를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비스킷을 대체할 만한 기기를 못찾고 있는게 정말 아쉽더라구요.

 이북 리더기에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기능을 원하시고, 선명한 화면을 기대하시는 분 그리고 배터리 쯤이야 신경 안쓴다 하시는 분 들에겐 아마 지금까지 나온 기기 중에선 최고의 책 읽는 도구가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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