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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 온지도 벌써 3개월이나 지났지만...
이제야 처음으로 호주 생활에 관한 글을 써봅니다.
참, 제가 있는 곳은 브리즈번입니다. 퀸즈랜드주에 있는...

뭐 호주에 저 하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분들이 다양한 자신의 생활에서
겪어본 일들에 관해 많은 글을 포스트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는, 저도가 될 수 있겠지만 이곳에서 이제 살아가면서 개인적으로 겪어본 일들에 관해서만 포스팅 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호주에서는 차가 필수 입니다. 뭐 사시는 곳에 따라서 없어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시나, sycamore의 경험이 아닌 이곳에 수십년간 사셨던 분과 태어나신 분들의 말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도 그 말에 공감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도 호주인의 도움을 얻어 개인에게서 01년식 액센트 3도어를 5500불에 구입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차를 사기 전에 혼자서 이것저것 안 해본 게 없는 게 아닙니다.

 첫 번째 바보짓, 선브리즈번
솔직히 호주에 오기 전까진 선브리즈번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한국에선 그냥 유학원 카페 같은 곳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고 또 이곳에 사는 분들을 조금 알고 있었기에, 그 분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를 사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이기에 이리저리 이야기하다가 선브리즈번이라는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말이 통하는 한국 사람이고, 간간이 잘 모르지만, 가격도 참 싼 차도 나와 있길래 잘만 하면 여기서 괜찮은 거 건지겠다는 생각으로 한동안 게시판을 뒤적여 봤습니다.

 그러다...아는 호주인이 이곳에 카세일즈닷컴, 트레이딩포스트, 레드북 등의 차 관련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었고, 여기 먼저 들러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 등을 모두 방문해보고 나서, 선브리즈번을 방문해 보니... 모두는 아니지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그중 간간이 정말 한국 사람이 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조건의 차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조건인데, 꼭 귀국해야하니 싸게 내놓는 다는 둥
호주사이트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나서 보니, 도저히 믿고 살 수 없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선브리즈번에서 차를 구입하실 의향이 있으신분은 위에 제가 언급한 세 사이트를
꼭 한번 돌아다녀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carsales.com.au
 - 중고차 판매 사이트입니다. 호주에서 제일 큰 사이트라고 합니다.

tradingpost.com.au
- 한국의 벼룩시장 같은 사이트입니다. 차만이 아니라 모든 중고 제품을 거래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redbook.com.au
 - 중고차 시세 사이트입니다. 연식, 킬로수 등등을 토대로 그 조건에 해당하는 중고차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 있습니다. 꼭 한번은 보시길 바랍니다.


두번째 바보짓, 딜러 방문
 딜러 방문은 무조건 바보짓이다! 라고 이야기 하기는 힘듭니다. 가끔 좋은 조건에 차를 구입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좋은 딜러 분들을 만나셔서 서비스에 만족하시는 분도 계시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겪어본 바로는...역시 딜러는 딜러입니다. 저는 로간로드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2존이라 시티에서도 가까운 위치이지요.

 여느 다른 큰 도로변과 마찬가지로 이곳 도로변에도 중고차상이 무지 많습니다.
현대, 기아, 토요타, 스바루, 혼다, 포드 등등의 차 판매상도 같이 있지요.

한번 좋은 차를 직접 눈으로 보자는 생각에 스톤즈 코너 (2존 첫 정류장)에서 가든 시티(3?4? 존 인 듯)까지의 모든 중고차 상을 방문 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가격대는 만불이하 10만키로 이하 차량이었습니다.

일단 이러한 가격대로를 딜러에게 제시하면 딜러는 좋다하고 차량들을 보여줍니다. 차들은 겉은 정말 깨끗합니다. 그래야 팔리니 당연하거겠지요. 그리고 차 안도 상당히 깔끔해 보이는 게 정말 끌리는 차들이 많습니다.

 그러나...차를 조금만 보실 줄 아신다면, 꼭 차 내부 점검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차를 잘 모르지만, 일단 무조건 봤습니다. 처음에는 다 쇳덩어리라 정신이 없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부품 하나씩 눈여겨 보면, 만불이하로 중고차 딜러 상들이 제시하는 차들은
정말 수리비가 더 많이 들어갈 만한 차들이었습니다. 게다가 키로수가 무식하게 많은 것들도 보여주는 데, 호주는 원래 이런 차들이 많으며 문제 없이 다닌 다고 합니다.
 물론, 땅덩어리가 크니 그걸 트집 잡는 건 아니지만...분명 내가 10만키로 이하라고 이야기
했음에도, 그냥 가볍게 무시합니다. 그래서 딜러랑 오래 이야기 하고 차를 여러대 보고
있노라면, 어느 새 내가 제시한 조건이 아니라 딜러가 제시하는 조건의 차들을 보게됩니다.

 뭐 이 외에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암튼 딜러에게 차를 사실 분들은 부디
차를 잘 아시는 분과 같이 가시거나 해서 차를 꼼꼼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로 차 창문에 붙어 있는 가격에 차를 사지 마시길 바랍니다.
 깍고 깍고 또 깍아야 합니다. 딜러가 온갖 볼멘 소리하고 이 조건에 이런 차 구하기 힘들다는 둥
이렇게 나오면 차 안판다는 둥 별 소리를 다 해도, 절대로 쉽게 주머니에서 돈 꺼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암튼, 저는 온갖 딜러들의 행태를 다보고 그냥 딜러에게서 구입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솔직히, 딜러들의 수법만 가지고도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위에 있는 모든 일들을 겪고 좌절하고 있을 무렵,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시는 호주분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트레이딩 포스트에서 개인이 올려놓은 차를 찾으셔서
저와 같이 가셔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와 차 내부를 꼼꼼히 보고는 괜찮은 차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차 검사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RACQ (퀸즐랜드 주 자동차 보험 회사인 듯)에
연락을 해서 자동차 검사를 따로 했습니다. car inspection 이라고 하는데, 돈을 주고 RACQ에서
그 자동차 상태에 대해서 점검하게 하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부분을 상세하게 점검함으로, 중고차 사시는 분들은, 더군다나 차를 아예 모르시는 분들은
이용하셔도 괜찮을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를 상세하게 적어서 보내줌으로, 그걸 보시고 차 구입을 결정하시는 것입니다.

 암튼 그동안 겪은 일들 중에 몇가지만 추려서 적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호주에서 처음 겪게 되는 일이 집과 자동차인 만큼 처음에는 정말 별의별 일을 다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조급해 하시지 마시고, 더욱더 꼼꼼히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한국 사람이라고 다 믿지 마시고, 조금 냉철하게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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