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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ETF를 선정하기 전에 ETF 성격, 투자 대상 등도 중요하지만, 수수료도 중요한 결정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같은 투자 대상으로 구성된 서로 다른 ETF를 비교하게 되면, 무엇보다 수수료에 대한 질문이 끈임없는 것만 봐도 수수료가 투자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ETF 투자할 때, 수수료에 대해서 어디까지 신경써야 할지, 수수료를 감안하여 최적의 ETF 종목을 어떻게 선정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맨 아래에 정리한 요약 부분만 보셔도 됩니다.

 

먼저, ETF 수수료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서 자세히 다룬 적이 있어 한 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11pm.tistory.com/216

 

ETF를 이해하자 - 운용 보수, 수수료 및 비용 (3)

*본 포스팅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투자 상품을 추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아래 내용은 2020년 11월 9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TF 상품도 주식 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되다보니 흔히 놓치는

11pm.tistory.com

 

이번 글에서는 수수료에 대해서 더 단순하게 접근해 볼텐데,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ETF 판매사 수수료, ETF 운영에 참여하는 기관들 수수료 그리고 ETF 운영 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ETF 를 판매하는 회사의 수수료

ETF를 판매하는 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인데, TIGER 200의 경우에는 미래에셋증권, KODEX 200의 경우에는 삼성증권 등 ETF를 판매, 관리하는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입니다.

 

이런 업체들은 ETF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관리 하는 등의 업무에 대한 보수로 자신들이 받을 수수료를 책정하여 고객에게 청구합니다.

 

일례로 코스피 200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200 ETF의 수수료 고지 사항을 아래에서 보면, 집합투자업자보수라고 명시된 부분에서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 지 볼 수 있습니다.

2. ETF 운영에 참여하는 기관의 수수료

그런데, ETF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판매 회사 하나만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TIGER 200 ETF 상품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한다고 해서 미래에셋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 상품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 업체가 참여합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보겠지만, 유동성 공급자(LP)를 생각해볼 수도 있고, 지정참가회사(AP), 일반 사무 관리를 하는 기관 등이 있습니다. 이 기관들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도 별도로 명시되어 있고, 앞선 판매사의 보수와 운영 참여 기관의 보수를 합쳐서, 총 보수 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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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TF 운영에 발생하는 비용

마지막으로, ETF 상품 운영을 할 때에 발생하는 비용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추종하는 지수 사용에 따른 지수 사용료, 주식 결제 비용, 세금 등 ETF 상품 하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비용은 '기타 비용' 이라고 명시되고, 이 비용은 ETF의 판매된 상품 수로 나누어 ETF 1주당 얼마의 비용이 추가된다라는 식으로 계산합니다.

 

그런데, 상품을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은 ETF의 설명서를 보면 기타 비용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래는 글 작성 시점으로 최근에 출시한 'KODEX 미국 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H)'의 상품 설명서인데, 상세 설명의 수수료 부분을 보면 총 보수는 있지만, 기타 비용은 기재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총 보수는 ETF를 판매하거나 운영하는 데 참여하는 기관들에게 주기로 약속한 부분이기에 판매 시점에 이미 정해졌지만, 그 외 비용은 비용이 정확하게 얼마가 나올지, 전체 판매된 상품으로 나누어서 개별 책정되는 비용이 얼마일지는 운영을 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초기에는 기타 비용이 ETF에 포함되지 않는 거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ETF 판매사가 손해보는 장사를 할리는 없죠. 비용이 발생하면, 발생 시점에 판매된 ETF 상품을 기준으로 어떻게든 비용을 책정하고, 가져갑니다.

 

결국 이 '기타 비용'이라는 것을 ETF 판매사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기에, 총 보수만 보면 수수료가 저렴한 줄 알았던 ETF가 기타 비용까지 포함하면 수수료가 더 높은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ETF 투자자들이 수수료를 따질 때 항상 이 부분에서 혼란과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게 됩니다.

 

투자할 때 수수료, 어디까지 신경써야 할까?

그러면 ETF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수수료를 어디까지 신경써야 할까요?

 

우리의 목적은 당연히 같은 투자 대상을 기본으로 하는 ETF가 여러 개 있다면, 가장 수수료가 적은 ETF 상품을 선택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총 보수'와는 달리, '기타 비용'은 ETF 판매 업체에서도 충분히 운영해보고, 상황 발생시에 비용을 알 수 있는 것이라, 정확하게 명시하기 어렵고, ETF 판매 업체에서도 친절하게 설명하는 경우도 없어서, 수수료를 정말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투자할 ETF를 선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가지 팁이라면, 같은 ETF 자산 규모의 상품끼리 비교한다고 가정할 때, 일반적으로 '환헷지'상품이 '환노출'상품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합성' 제품이 실물 자산을 투자한 ETF보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기타 비용은 ETF 총 자산 규모로 나누어서 개별 책정하기 때문에, 자산 규모가 클 수록 개별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비용은 줄어듭니다. 소위 말하는 'N빵'을 할 때, 분모가 커지니 값도 작아지는 결과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같은 투자 대상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비교할 때, 수수료만 비교하는 게 아니라, ETF의 자산 규모까지 같이 비교한다면 수수료가 적은 ETF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약

이야기가 상당히 길어졌는데요, 간략하게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ETF에는 운영 기관들에게 지불하는 수수료, '총 보수'외에도 운영하는 데 발생한 비용인 '기타 비용'은 반드시 발생한다.

2. ETF 간에 수수료 차이가 0.1% 이내라면, 자산 규모가 큰 상품을 선택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이로울 확률이 높다.

3. 어느 정도 적당한 수수료라면, 수수료 보다는 투자 대상 선정 방법, 운영 방법 등을 가지고 ETF 상품을 선정하자.

 

ETF 상품에 대해서 계속 설명하는 김에, 환헷지, 환노출, 합성 상품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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