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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인터뷰 보내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었는 데,
이제 다시 인터넷 개통을 해서 인터뷰를 올립니다

이번에 참여해주신 분은 밋밋할 수 있는 기미갤에서
중간 중간 다양한 앙케이드 등으로 활력을 넣어주시고,
게다가 자막 제작도 하고 계시는 4Tom2 님 편입니다

질문도 많아 졌고, 답도 다 보내 주셔서,
그 양이 단독으로 해야지만, 여러분들이 다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
단독으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



 

> 대표작 하나만 적어주세요

 

전 사실 초보 자막 제작자라 만든 자막이 별로 없어서

 다른 능력자횽들에게 부끄럽지만

그래도 Modern Family자막을 제일 많이 만들었고

 이 시트콤에 제일 애착이 가네요


> 자막 만들 때 어떤 것을 중요시 여기시나요?

 

뉘앙스 전달과 가능한 작가의 표현을 그대로 살리려고 애씁니다.

또 자막볼 때 계속 일시정지하면 몰입이 안 되니

 간결한 표현으로 바꾸려고 매번 노력하지만

이 부분은 한글 문장력이 많이 요구되는 부분이라 힘드네요 ㅠㅠ



> 자막 만들 때 노하우나 팁이 있나요?

 

한국말의 특성상 일단 등장 인물들의 족보부터 따집니다.
서로간의 호칭, 존댓말 여부등을 대략적으로 정해놓고 시작해야

나중에 말투가 왔다갔다 혼선이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막 프로그램은 '자막 한방에'보다 'NS Caption Creator 4'가 저한텐 더 편리하네요

저같은 경우 영자막에 매 대사마다 찍혀있는 종료 싱크는
다 지우고 나중에 검토하면서 필요한 부분에만 다시 찍습니다.

그러면 한글 자막 읽을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어주니까요



> 영상 내 인물들 간의 존대 관계를 어떠한 방법으로 파악하시나요?
 
공식 홈페이지, 위키, 팬사이트, IMDB 다 뒤져서
나이와 가족 관계도를 최대한 찾습니다
만약 이래도 안 나올 경우 배우의 실제 나이를
찾아서 비교해서 대략적으로 존댓말 여부를 정하고요
 
자신도 애청하는 드라마라면... 나이나 가족 관계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면 따로 메모장 등에 정리해서 보관해둡니다
 
(가장 애매할 때가 아무런 정보없이 brother, sister 할 때죠.
이건 뭐 남동생인지 오빠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ㅎㅎ)

 



 

> 자막할 때 번역체를 쓰지 않고 우리말 답게 최대한 표현을
사용하라고 공지에서도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저도 자주 번역체로 자막을 만들다보니 뜨끔하네요.


그래도 조언을 드리자면 영어에는 전치사구가 참 많이 붙는 데
한국말에는 이게 엄청 어색합니다.
전치사구가 많이 붙은 경우 따로 따로 문장을 나누는 편이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I am just a bored housewife / with a dark side and an hour to kill.
 

직역: 나는 그저 삶이 지루한 전업주부이다 / 어두운 일면과  아무렇게나 때울 1시간이 있는

번역체: 나는 그저 어두운 일면과 아무렇게나 때울 1시간이 있는 삶이 지루한 전업주부이다

의역: 난 그저 삶이 지루한 전업주부일 뿐이야. 어두운 면도 지녔고 1시간동안 특별히 할 일도 없어


> 사람들이 쉽게 알지 못하는 용어에 대해 자막을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왜 그러한 방법을 쓰시는지..?!


자막 한 줄 내에서 설명이 가능한 간단한 거면
※표시 붙이고 자막에다 첨부하고 길어지면
자막 업로드 글이나 개인 블로그에 따로 설명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말이지만 드라마의 전후 장면을 보면서
의미가 대충 파악 가능한 건 굳이 주석을 안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 혹시 자막 명예의 전당 제작과 관련된 에피소드 있다면, 있다면!
소개해 주시면 재밌을 꺼 같은데...부담 가지지 마시고,
배경이나 뭐 이거 저거...부탁드립니다

장동건과 같이 영화 찍은 케이트 보스워스가 토크쇼에
나온 걸 번역한 뒤 동영상과 합쳐서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북한 이야기나 한국 개고기 이야기 등 자극적인 소재가 많아서
그런지 네이트, 다음에 제가 번역한 동영상 캡쳐 사진과 함께
뉴스가 걸렸는데 메인이었어요
(-_- 평소엔 웹서핑 자주 하는데 그 날따라 네이트, 다음에 안 들어갔더니)

네이트 베플에 동영상 어딨냐는게 있었는데
아마 제가 이 기사를 일찍 발견해서 동영상이
올려진 제 블로그 주소를 남겼으면 ㅎㄷㄷ한 조회수를
기록했을텐데 지금도 무척 아쉬워요 ㅠㅠ
(인터넷 메인 기사 조회수가 십만을 넘는다던데...)  

 

> 자막 제작 도전 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가끔 '저도 자막 만들 수 있을까요?'같은 글을 보게 되는데
일드랑 달리 미드는 영자막이라는 게 나와서

어느 정도의 독해력만 있으면
시도해볼만한 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자막으로 80% 이상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공지에 자막 제작 관련글은 꼭 정독하는 게 좋습니다.
(2명 이상의 캐릭터가 동시에 말할 땐 앞에 - 를 붙여준다)
같은 따르면 좋은 규칙들이 잘 설명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이나 스포일러를 자막에 넣는 건
모두에게 민폐겠죠? (-_- 주석 많이 달아서 욕먹은 주제에)

 참, 제 닉 4Tom2는 사 톰 이 -> 사토미 라고 읽어요
일본 여배우 이시하라 사토미팬이라서 그렇게 지은 거구요 ㅎㅎ



그동안 이 시리즈를 계속 보아오신 분들은
대폭 늘어난 질문을 눈치 채셨을 것입니다.
먼저 성실하게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신 4Tom2님과
지금까지 인터뷰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막을 보는 이유는 드라마를 즐겁게 보기 위해서죠?
자막이 영상을 압도하지 않고 어떻게 잘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셨다면 위의 인터뷰 내용에서 분명
도움을 얻으셨으리라 확신합니다

시카모어의 인터뷰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지난 인터뷰를 놓치셨나요?
여기 모았습니다

 

1화 - 토드, X³, 제이미a 님

2화 - KoLee, ThumbingMyWay, mei 님

3화 - J.J.A, 장미비파레몬, Epiphanes

4화 - 순수영혼, 휘릴 

5화 - 볼리비아던햄, 요들레히후 님
http://11pm.tistory.com/101
 
6화 - 저스틴 워커, 엽기걸
http://11pm.tistory.com/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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